삼성전자 "갤럭시 링은 시작…헬스케어 생태계 확대"

입력 2024-02-27 11:47
수정 2024-03-06 16:59
삼성전자가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에 특화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반지 안쪽 면에 닿는 피부의 온도 변화에 따라 ‘생리 하루 전’ 등을 알려주는 기능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AI를 활용해 ‘삼성 표’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상무)은 26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머신러닝을 통해 갤럭시 링을 위한 다양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며 “수면 트래킹은 물론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까지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피부 온도를 실시간 측정해 여성의 배란기, 가임기 등 생리 주기를 예측하는 게 주요 기능 중 하나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링은 건강 지표와 수면 상태 등을 측정하는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갤럭시 링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손가락에 닿는 반지 안쪽 면에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됐다. 스마트워치에 비해 헬스케어 기능을 고도화한 게 특징으로 꼽힌다. 팍 상무는 “연구개발(R&D) 마무리 단계로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스마트폰에 적용한 생성형 AI ‘갤럭시 AI’를 웨어러블 기기에도 장착하기로 했다. 팍 상무는 “삼성 헬스 이용자 6400만 명의 데이터에 갤럭시 AI를 결합해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