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월급을 받은 근로자 층은 '5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평균 509만원의 월급을 받아가 같은 연령대 여성의 평균 소득(월 280만원) 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353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보다 20만원(6.0%)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값을 의미하는 중위소득은 267만원으로 전년 대비 17만원(6.9%) 증가했다. 평균소득과 중위소득 모두 2017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수그러든 2022년 당시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전반적인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채우던 건설업의 경우 일할 사람을 다 구하지 못해 구인난이 심했다"며 "건설업 등 일용직 근로자 임금이 늘고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시직 임금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성별 평균소득을 보면 남자(414만원)가 여자(271만원)의 1.5배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보다 남자는 6.5%, 여자는 5.7% 각각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여자보다 높았다. 특히 50대 남성이 509만원을 벌어 같은 연령대 여성 소득(280만원)과의 차이(229만원)가 가장 컸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평균 591만원으로 6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기업은 346만원, 중소기업은 286만원이었다.
산업별로 구분하면 건설업 임금이 12.9% 늘며 가장 큰 폭 증가했다. 절대적인 임금 규모로는 금융·보험업(757만원), 전기·가스공급업(680만원)이 높고, 숙박·음식점업(172만원),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223만원) 등의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