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의료계 집단행동 지속에 따른 지역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상록수와 단원보건소 등 두 보건소의 진료실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해 ‘비상 진료 체계 핫라인’을 구축했다. 핫라인은 의료계 집단행동 종료 때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이 지속되면서 보건의료 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를 통한 대응에 나섰다.
재대본은 이민근 시장이 본부장을 맡고 △상황총괄반 △수습 복구반 구급 및 이송 지원 반 △점검지원반 △행정지원반 △재난 수습 홍보반 등 6개 실무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재대본은 응급실 병상 부족으로 인한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실 표류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근로복지공단 안산공단을 비롯한 관내 응급의료기관 4개소에 행정직·보건직공무원 인력을 파견해 핫라인을 유지한다.
이와 함께 상록수·단원보건소 등에 지역의료기관 간의 비상 진료 체계 핫라인을 구축해 의료공백으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는 연장된 운영시간 동안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내과 진료를 받기 원하는 시민은 상록수보건소로, 침 시술 등 한방진료 시민은 단원보건소로 신분증을 지참한 뒤 방문하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최진숙 상록수보건소장은 “시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 진료 대책 근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만큼 경증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동네병원 및 보건소 진료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앞서 지난 23일 이민근 시장 주재로 경기남부경찰청·단원경찰서·상록경찰서·안산소방서와 함께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긴급 일사천리 민생안전 회의’를 개최해 ‘안산 형 시민 안전 모델’을 재가동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라며 “병원·응급의료기관별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고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통해 의료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네 병·의원·약국 비상 진료 정보검색은 ‘응급의료 포털 E-Gen’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