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26일 11: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처음으로 펀드를 청산했다. 청산 과정에서 성과보수로 43억원가량을 받았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결성한 ‘2014에이치비벤처투자조합’을 청산했다고 26일 밝혔다. 내부수익률(Gross IRR, 성과보수 포함)은 약 13%로 집계됐다.
해당 펀드는 국민연금공단(150억원), 군인공제회(120억원), 대한지방행정공제회(90억원)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총 440억 규모로 조성됐다. 20개 유망 기업에 약 420억원을 투자해 총 866억원을 회수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성과보수로 약 43억 원을 받았다.
주요 투자 성과를 살펴보면 압타바이오가 멀티플(투자원금 대비 회수한 현금 배수) 12.2배를 기록했다. 이 밖에 셀비온(5.2배), 애니플러스(4.0배), 바이오리더스(3.9배), 파킹클라우드(2.6배)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조합에 이어 다수 조합의 청산을 앞두고 있다.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HB유망서비스투자조합’, ‘2015 에이치비기술사업화 벤처투자조합’, ‘에이치비성장지원엠앤에이 투자조합’ 등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해 성과 보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1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조합 청산뿐 아니라 투자금 회수 성과를 냈다. 복수의 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한 케이웨더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투자 원금 대비 4배 이상에 달하는 투자금을 회수했다.
올해 신규 투자조합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결성한 ‘에이치비 디지털 혁신 성장 2호 투자조합’, ‘신한 에이치비 웰니스 1호 투자조합’, ‘에이치비딥테크상생 투자조합’에 이어 올해에 총 1500억원 규모로 투자조합 3개를 만들 계획이다.
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상장 이후 첫 성과를 성공적인 투자조합 청산 소식으로 알리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회사를 믿고 출자해 주신 많은 분이 있어 가능했던 결과로, 앞으로도 이러한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