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34명이 대기중 입니다"…'20억 로또' 강남 아파트 '오픈 런'

입력 2024-02-26 10:14
수정 2024-02-26 14:21

'20억 로또'로 주목받은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오전 10시 8분 기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 1만명에 가까운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한때 1만명 넘는 인원이 몰리기도 하면서 약 10분가량을 대기해야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이날 전용면적 34㎡형과 전용 59㎡형, 전용 132㎡형 각 1가구씩 총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2020년 7월에 나온 가격 그대로다. 전용 34㎡는 6억5681만원, 전용 59㎡는 12억9078만원, 전용 132㎡는 21억9238만원이다. 이 단지 전용 59㎡가 지난해 12월 22억198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132㎡는 지난달 49억원에 손바뀜했다. 시세가 분양가와 최대 20억원 이상 차이나는 '로또 청약' 단지다.

시세 차익이 크다보니 이 단지에는 청약자 수가 100만명 이상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 진행된 동작구 흑석동 '흑석자이'는 '5억 로또 줍줍'이라고 불렸는데 2가구 무순위 청약에 93만명이 넘게 몰렸다.

무순위 청약은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와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실거주 의무가 없고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청약에 앞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단지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라 건물 등기가 불가능하고, 소유권보존증기가 안 돼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전세 대출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