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앤트그룹, 크레딧스위스 차이나 입찰로 증권업 진출 시도

입력 2024-02-26 23:21
수정 2024-02-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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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증권업 진출을 위해 크레디트 스위스의 중국 사업부 인수를 통해 금융 제국 건설이라는 기존 야망의 재추진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윈의 앤트그룹은 크레디트 스위스의 중국 사업부 매각 입찰에서 켄 그리핀의 시타델 증권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승인하면 앤트 그룹은 UBS로부터 크레디트 스위스의 중국 투자은행 사업부를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하게 된다. 이는 마윈과 앤트그룹에 대한 중국 정부의 수년에 걸친 규제가 완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중국정부가 당초 외국 기업에게 개방하기 위해 부여한 원래 라이선스의 목적에 따라 크레디트 스위스가 외국 구매자에게 매각되기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판매자인 UBS는 승인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 미국의 시타델이 제안한 제안과 마윈의 앤트 그룹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1990년 미국의 억만장자 켄 그리핀이 설립한 시타델은 지금까지 크레디트 스위스 입찰에 참여한 유일한 외국 회사였으며 약 15억~20억 위안(2,770억~3,689억원)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와 마윈에 대한 규제 조치로 2020년 11월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를 무산시켜 전 세계 투자계에 충격을 줬다. 2023년 7월 당국이 이 회사에 9억 8,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결정으로 이 같은 규제는 마무리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