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사업으로 자수성가해 한때 중국 최고 부자에 오른 쭝칭허우 와하하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2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쭝 회장은 지난 25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5년 장쑤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쭝 회장은 노점상, 자동차 수리 등에 종사하다가 1987년 음료·아이스크림 유통업을 시작하며 와하하그룹의 기틀을 닦았다.
와하하 생수로 큰 성공을 거두고 AD칼슘요구르트와 페이창콜라 등으로 인기를 누리면서 와하하는 중국 국민 음료 브랜드가 됐다. 쭝 회장은 중국 후룬 집계 기준으로 2010년과 2012년 중국 1위 부자 지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131억달러(약 17조원)의 자산을 보유해 중국 31위다. 중국 현지에서는 쭝 회장의 외동딸인 쭝푸리 부회장(42)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