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지난해 한국 보일러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러 업체들이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결과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보일러·온수기 수출액은 4억7873만달러(약 6372억원)로 전년(4억5609만달러) 대비 4.9% 늘었다. 해외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동나비엔이다. 경동나비엔은 2017년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작년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의 70.9%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귀뚜라미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 귀뚜라미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김학수 해외영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대우전자와 경동나비엔 등에서 해외사업을 맡아온 글로벌 시장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2021년 귀뚜라미에 합류한 이후에도 해외영업본부를 이끌며 북미시장 신제품 출시 등을 진두지휘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