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상승 중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95포인트(0.34%) 오른 2673.22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2690선을 웃돌면서 2700선 진입을 노렸지만, 오름폭을 축소했다. 외국인 혼자 976억원어치 사들이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56억원, 74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2.88%) 등 엔비디아 호실적 훈풍으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는 상승 중이고, 현대차(0.82%), 셀트리온(2.27%) 등은 상승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1%), 삼성바이오로직스(-0.85%), 기아(-0.08%)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0.02% 소폭 하락 중이다. 개인들이 2946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를 떠받치긴 역부족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5억원, 1036억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어서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 중에선 HPSP(-3.81%), 리노공업(-3.14%)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가 3% 넘게 하락 중이다. 엔켐(-6.87%)은 7% 가까이 빠지고 있으며, 초전도체주 신성델타테크(-2.49%)는 2% 이상 내리고 있다. 하지만 알테오젠은 23% 급등하고 있다. 미국 빅파마 MSD(머크)와 최대 575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변경 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종료된 뉴욕증시에선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깜짝 실적'을 거둔 엔비디아의 급등세에 성장주와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