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롱리스트(1차 후보군)에 정영채 대표를 포함한 여러 인사들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NH투자증권 이사회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차기 대표 후보군을 추렸다. 롱리스트에는 정영채 사장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주요 사업 부문 대표, 외부 인사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다음 달 주주총회 전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 이번 달 내 회의를 거쳐 숏리스트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최종 후보는 3월 초에 공개됐다.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며 정 대표의 4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 대표는 실적 성장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5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9% 늘었다. 영업이익은 39.2% 증가한 725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문책경고)는 부담이다. 정 대표는 옵티머스 사태로 징계 처분받았고, 이를 취소하기 위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정 대표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징계처분 효력을 멈춰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징계 효력은 발생하지 않았다. 문책 경고 처분이 확정되면 정 대표는 3~5년간 금융권에 재취업할 수 없다.
다음 달 새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하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는 농협금융지주이며, 농협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농협중앙회다. 따라서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에 따라 후보가 변경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