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취임한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사진)이 22일 서울 문래동 영등포점에 들어서는 일본의 가구 유통사인 니토리 매장을 찾았다. 조 사장의 취임 후 첫 공식 행사 참석이다.
조 사장은 이날 “홈플러스 미래형 매장의 최신 버전인 영등포점은 가족 단위는 물론 MZ세대 유치를 위해 기획한 매장”이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1~2인 가구 수요를 겨냥한 니토리는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적 퍼즐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젊은 층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기 위한 핵심 콘텐츠로 니토리를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한국맥도날드 최초의 여성 대표 출신인 조 사장은 2021년부터 홈플러스에서 마케팅부문장(CMO)을 맡으며 핵심 점포들을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했다. 직영 매장은 신선 및 가공식품 위주로 구성하고, 비식품류는 과감하게 테넌트(임차 매장)에 넘긴 것이 리뉴얼의 핵심이다.
이마트 하월곡점에 1호점을 내며 한국 시장에 진출한 니토리는 최근 홈플러스와의 제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케다 마사노리 니토리홀딩스 부회장은 “니토리 매장 오픈을 위해 홈플러스 임직원이 정말 많이 노력해줬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니토리에서 오랜 기간 일했지만, 개점 전 홈플러스처럼 많이 도와준 파트너업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이날 니토리 국내 3~5호점의 홈플러스 입점을 공식화했다. 그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니토리가 홈플러스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가양점, 인천 연수점, 금천점 등에도 니토리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