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공의 36% 사직서 제출…20개 병원서 834명

입력 2024-02-20 15:49
수정 2024-02-20 15:50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병원 전공의의 약 36%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9일까지 도내 20개 병원에서 전공의 83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도내 40개 병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 2337명의 35.7%에 해당한다.

도는 현재 아주대병원 등 9개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와 소방재난본부 등이 참여하는 경기도 응급의료협의체를 통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집단 휴진이 현실화하면 경기도의료원, 성남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열고 시·군과 집단휴진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 6일부터 보건복지부가 보건 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7일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은 시군 보건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도내 의료기관 파업 현황과 비상진료체계 유지 상황 등을 수시로 점검한다.

이밖에 119 상황실과 공조해 응급상황 발생 시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한 상급종합병원에 환자가 몰리지 않도록 분산 이송할 계획이다. 정상 진료가 이뤄지는 병원 정보는 경기도 콜센터와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한편 서울의 이른바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 전공의들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근무 중단에 나선 상황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 공공병원 등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