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지속할 수 있는 지하수 관리 솔루션 개발하는 기업 ‘샘물터’

입력 2024-02-19 22:53
수정 2024-02-20 11:10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샘물터는 지하수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기업이다. 윤필선 대표(43)가 2020년 12월에 설립했다.

“샘물터는 땅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지하수를 자료를 통해서 보고, 분석을 통해서 땅속의 물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지하수의 과다 사용과 유출은 땅 꺼짐의 원인이 됩니다. 땅 꺼짐 직전에 위험을 알려줘서 안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샘물터는 기존 전문가들만 사용할 수 있던 지하수 측정 센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일반인들도 쉽게 쓸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전송되는 식이다. 특히 기존 대비 3분의 1로 가격을 내리며 경제성을 더했다.

기존 센서는 지반에 구멍을 뚫어 긴 줄과 장치를 아래로 떨어뜨린다. 줄과 지하수가 만나야만 땅으로부터 몇 미터 아래에 지하수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분석을 위한 현장 설치에만 최소 30분에서 많게는 1시간까지 걸린다.

반면 샘물터의 자동 지하수위 측정기기는 직접 물에 닿지 않고도 수위 관련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사용한 무선통신이다. 획득된 정보는 실시간 클라우드로 이동, 자동 저장되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샘물터의 경쟁력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샘물터는 지하수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경제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지하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고객들은 지하수 관측 기기와 프로그램으로 더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하수법에 따라 지하수 보존 관련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 농산물 생산에 지하수가 필요한 농가, 식수를 생산하는 생수 회사 등이 주된 고객층이다. 국내 최고의 지하수 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지하수 이용 솔루션 기술도 완성할 예정이다.

샘물터는 향후 개발도상국들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서비스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직면한 지하수 과다 사용으로 인한 문제(지반 침하, 우물의 수명 감소, 지하수의 지속가능성 감소) 해결 및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후 변화와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서 지하수의 효율적 이용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샘물터의 지하수 관리 시스템은 지하수 자원의 지속가능성과 생활용수의 가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창업 후 윤 대표는 “팀을 구성해 나가는 것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윤 대표는 “지하수에 가장 적은 에너지를 투자해서 사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샘물터는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0년 12월(법인전환)
주요사업 : 지속 가능한 지하수 관리 솔루션 개발
성과 :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예비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선정, Weftec 2023 시카고 참석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