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술로 쓱'…제주서 3000만원 빼돌린 카지노 딜러 구속

입력 2024-02-19 18:19
수정 2024-02-19 18:21

제주지역 한 호텔 카지노에서 칩을 일부러 떨어뜨렸다가 일부를 빼돌리고 줍는 수법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칩을 훔쳐 온 딜러가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카지노 칩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제주시 유명 호텔 카지노 딜러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공범으로 추정되는 30대 중국인 여성 B씨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지난 한 달간 모 호텔 카지노에서 8차례에 걸쳐 30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카지노 딜러인 A씨는 일부러 손님 칩을 바닥에 떨어뜨려 줍는 과정에서 칩을 휴지로 감싸는 수법으로 칩을 훔쳤다. 이를 주변에 있던 B씨에게 건네 바로 환전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한 번 범행할 때마다 100만원 또는 500만원짜리 칩 1개씩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칩을 환전한 돈은 B씨와 나눠 가진 뒤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A씨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인해 자신의 칩이 사라진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으나 B씨는 "환전만 해줬다"며 범죄 공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