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일본 내 유통망을 확대하고자 지난 13∼16일 도쿄에서 쇼룸을 열어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선보였다.
무신사가 도쿄에서 쇼룸을 운영한 것은 지난해 7월에 이어 두번째다. 럭셔리 부티크를 비롯해 전 세계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가 밀집한 미나미 아오야마에 쇼룸을 열어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고 무신사는 소개했다.
행사에는 글로니, 기준, 락피쉬웨더웨어, 레스트앤레크레이션, 스탠드오일, 코스트퍼킬로, 토앤토 등 7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GR8, 빔즈, 유나이티드 애로우즈와 같은 현지 유명 편집숍과 이세탄, 한큐 등의 주요 백화점을 비롯한 패션·유통업계 바이어 150여명도 찾아 K패션 브랜드를 탐색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7월 봄·여름 시즌 쇼룸에 이어 재방문한 바이어 비중이 약 70%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재차 상품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에 따르면 빔즈 소속 바이어는 "일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K-패션 브랜드를 직접 보고 한국의 패션 트렌드까지 파악할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쇼룸을 통해 K패션이 가진 매력이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점을 또 한 번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입점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