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CEO "윤석열 대통령·이정재 만남, 큰 영광…한국 투자 계속"

입력 2024-02-19 11:45
수정 2024-02-19 11:46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방문 후기를 전했다.

서랜도스 CEO는 19일 칼럼을 통해 "지난 주말, 저는 넷플릭스 K콘텐츠 라인업을 탄생시키는 창작자들과 만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을 찾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오징어 게임'의 주역 이정재 배우를 만나 한국 창작업계와 차세대 한국 창작자들을 향한 넷플릭스의 애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은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서랜도스 CEO는 지난 17일 윤 대통령, 이정재와 함께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을 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이 서랜도스 CEO로부터 지난해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 발표 이후 진행 상황을 들은 뒤 "넷플릭스 측이 빠르게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지속해서 K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서랜도스 CEO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한국에 3조3000억원(2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랜도스는 칼럼에서도 "한국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창작 파트너들과의 동행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랜도스 CEO는 오찬에 앞서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에 등극한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잇는 '오징어게임2' 촬영 현장에도 방문했다. 서랜도스 CEO는 "스포일러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가히 압도적인 규모의 세트에서 선보일 새로운 게임들은 한국 콘텐츠만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세계에 선사할 것"이라며 "특히 황동혁 감독의 현지 시청자를 위한 진정성을 담아내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새로운 해외 시청자를 발굴해내는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기대했다.

더불어 "한국의 차세대 스토리텔러 양성은 넷플릭스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다양한 창작 분야에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다섯 편 중 한 편은 신인 작가 또는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에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이두나!', '사이렌: 불의 섬', '택배기사' 등이 신인 창작자들의 작품이었습니다. 올해엔 신인 감독들의 작품인 '선산', '황야' 등이 이미 공개됐고, '로기완',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이 선보여진다"고 소개했다.

또한 새롭게 오픈한 아이라인 스튜디오에서 '유유백서', '레벨 문' 등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에 다각도로 참여한 젊은 VFX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서울에서 2019년 5명의 임직원으로 시작한 '아이라인 스튜디오'는 현재 130명 이상의 국내 VFX 아티스트가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들 중에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넷플릭스 VFX 아카데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된 직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넷플릭스 VFX 아카데미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1기 수료생의 70%가 넷플릭스 파트너사에 정식 채용됐으며, 향후 더 많은 기수의 수료생들이 한국 창작업계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