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내홍…이준석 "표결이 원칙, 격한 모습 맞지 않아"

입력 2024-02-19 13:31
수정 2024-02-19 13:33


개혁신당 3차 최고위원회의가 고성과 퇴장 속에 어수선하게 끝나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통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이 공동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견은 존중하되, 교착하는 부분은 표결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내부 갈등을 수습하지 못한 최고위가 끝난 뒤 곧바로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거 지휘권을 자신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운영의 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지율 정체, 초기 혼란에 빠진 개혁신당을 강하게 이끌기 위해 제가 더 큰 역할을 맡게 되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크게는 5개의 세력이 합쳐져서 개혁신당이 이뤄졌는데 새로운 미래(이낙연 대표 측)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은 조금 더 강하고 속도감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낙연 공동대표의 의사를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선거 전반에 대한 주도를) 추진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4·10총선 선거운동 지휘를 이준석 공동대표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새로운미래 소속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반발해 회의장을 떠나는 와중에 이뤄졌다.

이낙연 대표 측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선거 캠페인을 이준석 개인한테 맡기는 건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정책결정권의 경우에도 어떤 민주정당에도 최고위원회에서 정책을 검토하지 않고 개인한테 맡기냐"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