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노인 4명 가운데 1명은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는 '취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중 70세 이상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24.5%였다. 7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수입을 목적으로 주당 1시간 이상 일하거나, 가구원이 운영하는 사업체서 무급으로 일했다는 의미다. 전체 취업자 중 70세 이상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월 5.1%에서 올해 1월 5.6%로 늘었다. 75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도 18.8%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70세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이 일하는 산업은 농업·어업·임업 분야로, 전체 취업자 중 30%를 차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2.8%)과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업(7.6%)의 취업자 비중이 뒤를 이었다. 직업 분류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42.1%) 비중이 가장 컸다. 다음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29.6%), 서비스 종사자(7.8%) 등이 많았다.
근로를 희망하는 노인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작년 5월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65∼79세 노인 중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55.7%였다. 지난 1년간 실제로 구직 경험이 있는 65∼79세의 비율도 18.6%에 달했다.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돈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52.2%로 가장 많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라는 응답은 38%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