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국가대표로 부르지 않는 방안'을 언급했다. 당장 3월 A매치 기간에 이 둘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커진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연 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한 손흥민과 이강인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멱살을 잡는 등 먼저 손을 댔고, 이강인 역시 주먹질로 맞대응했다. 두 선수 모두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이다. 다만 협회는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등의 징계 절차는 밟지 않기로 했다.
대신할 수 있는 징계 형태로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 것'을 언급했다. 선수 선발 권한이 감독에게 있는 만큼, 새 감독이든 임시 감독이든 3월 A매치에서 대표팀을 지휘할 지도자와 논의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축구협회는 새 감독 선임 작업이 늦어진다면 임시감독 선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새 감독이나 임시감독 판단이 두 선수의 3월 A매치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