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6일 16: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는 등 표대결을 예고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6일 태광산업 지분 5.80% 보유목적 변경 공시를 했다. 변경공시를 통해 오는 3월 열리는 태광산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추천하는 이사를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변경 공시에서 "올해 2월 중 법적 시한 내 주주제안을 거쳐 태광산업 이사 후보자를 제안할 것"이라며 "제안된 후보자들이 이사회에 참여해 회사의 영업상황 개선 및 이사회 중심경영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트러스톤과 전혀 협의된 바가 없다"며 "그쪽에서 보내오는 서한이나 자료를 살펴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선임 안건을 놓고 트러스톤과 태광산업 측이 충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러스톤은 공시를 통해 "태광산업은 2023년 11월에 ESG 경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이사회 중심 경영을 한 목표로 설정했다"며 "신임 경영진을 임명하여 인적 쇄신의 의지를 보여준 것에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구성원의 양적, 질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는 데에 회사와 그 의견을 같이 한다"며 주주제안을 올린 배경을 밝혔다.
트러스톤은 2017년 국내 독립계 자산운용사 최초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2013년 만도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태광산업 BYC 등을 대상으로 주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