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2343억원으로 전년(2조2309억원) 대비 34억원(0.2%) 늘었다고 16일 발표했다.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927억원)를 부담하기 이전 기준으로는 2조57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2조5385억원) 대비 389억원(1.5%) 늘었다.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2022년 9조5559억원에서 지난해 8조5441억원으로 1조118억원(10.6%) 감소했다. 다만 이는 보험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결과일 뿐이고, 2022년 이자이익과 지난해 이자이익의 회계 기준을 통일시킬 경우 지난해 이자이익은 실질적으로 전년 대비 7.8%(7481억원) 증가했다는 게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2022년 6577억원에서 지난해 1조6859억원으로 1조282억원(156.3%) 증가했다.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인해 유가증권 운용이익 확대됐고,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 적립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으로 크게 늘었다. 농협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022년 7820억원에서 지난해 2조1018억원으로 168.8% 늘었다.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는 지난해 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422억원)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나눠보면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6조8283억원에서 지난해 8조219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이 기간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6조9383억원에서 7조7616억원으로 11.9% 늘었고, 수수료이익도 7083억원에서 7480억원으로 5.6% 늘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은 순이자마진(NIM)은 카드 포함 기준 2022년 1.75%에서 지난해 1.96%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6706억원에서 1조6843억원으로 151.2% 증가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