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어떻게 될까…정몽규 입에 쏠린 눈

입력 2024-02-16 13:14
수정 2024-02-16 13:35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결정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를 포함한 축구협회의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정몽규 회장이 직접 밝힐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종로구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개최됐다. 전날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교체를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전술적인 준비 부족, 팀 내부 관리 실패, 잦은 해외 출국을 비롯한 '태도 논란' 등을 지적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감독 거취 등을 직접 결정할 권한은 없다. 건의에 대한 협회 수뇌부, 결국 정몽규 회장의 결단이 있어야 하는 만큼 이 임원 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어 온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달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대 2로 패배하고 탈락한 뒤 후폭풍을 겪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등을 앞세운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이 이틀 만에 거주지인 미국으로 떠나면서 축구 팬들의 공분을 샀다. 게다가 핵심 전력인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선수 간 내분이 있었던 점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