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경총은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어 다음주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했다. 경총은 오는 21일 이사회 정기총회를 열고 손 회장 연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연임 제한은 없다. 손 회장은 2018년 이후 6년째 경총을 이끌고 있다.
회장단은 손 회장이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2.5% 수준으로 최소화하는 등 여러 성과를 낸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국회에서 통과된 노조법 개정안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앞으로 노동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경직된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임금 체계를 성과와 직무 중심으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정책 제언을 하겠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낮추기 위한 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손 회장은 최근 신년 간담회를 통해 “노동 개혁은 결코 기업에만 유리한 게 아니다”며 “노동시장이 개혁되면 내수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고르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