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지윤이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에서 "역시 박탐정"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박지윤은 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크라임씬 리턴즈'(이하 '크라임씬')에서 추리, 진행, 연기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활약을 선보이며 '퀸지윤'의 면모를 보여줬다.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크라임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던 만큼, 박지윤의 활약에 더욱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크라임씬'은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4년부터 시즌 1, 2, 3을 차례로 방송하며 마니아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았다. 돌아온 '크라임씬'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2월 2주 차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부분에서 '크라임씬'은 1위를 차지했다.
박지윤은 시즌 1부터 함께한 '크라임씬' 원년 멤버로 7년 만에 선보인 새 시즌에서도 첫 에피소드부터 자신의 전매특허 '박탐정'으로 분해 흥미진진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기존 멤버인 장진, 장동민과 새로운 멤버 키, 주현영, 안유진을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이끌고, 깔끔한 진행을 통해 '크라임씬'의 시작을 안정감 있게 열었다. 여기에 추리의 방향을 명확히 잡고 단서들을 모아 하나로 잇는 박지윤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범인 검거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
센스 있는 콩트 연기 역시 일품이었다는 평이다. 두 번째 에피소드 '고시원 살인 사건'에서 '박주인'으로 분한 박지윤은 마지막까지 의심스러우면서도 노련하게 증거를 수집하며 범인 검거를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지윤은 '크라임씬'이 공개되기 전부터 제작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인물이다. 윤현준 PD는 "'크라임씬' 하면 딱 생각나는 사람이 박지윤 아닐까 싶다"고 말하며 박지윤의 역할에 믿음을 보였고, 멤버들 또한 가장 견제되는 멤버 1순위로 박지윤을 꼽았다.
박지윤 역시 '크라임씬'에 각별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크라임씬' 공개에 앞서 이혼 소식이 알려진 박지윤은 "다시는 박탐정이라는 이름이 내게 없겠지 했을 때 기적처럼 새 시즌 소식을 알려주시며 개인사로 함께 하지 못하겠다고 했을 때 아무 문제 없게 하겠다 믿고 따라와 달라 해주신 윤현준 PD님"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소 불안정한 저를 다독이며 함께 고생해준 작가님들 스태프들, 특히 무너진 마음에 다 그만두고 싶다고 하던 저를 일으켜 세워 끝까지 완주하게 해준 우리 박 매니저 정말 고맙다"며 "그렇기에 그 모든 폭풍우가 지난 뒤 만나는 첫 회가 저에게도 아직 믿기지 않는 게 사실이다. 새 멤버들과도 열심히 찍었으니 너그럽게 그냥 즐겨달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