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최대 수혜…작년 저가커피 이용금액 37% 뛰었다

입력 2024-02-14 09:17
수정 2024-02-14 09:42

지난해 NH농협카드 고객들의 저가커피 이용 금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타벅스 등 일반 커피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저렴한 가격에 학생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저가커피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14일 NH농협카드는 ‘소비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소비 현황’을 발간하고 최근 2년간(2022~2023년)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8개의 커피전문점을 저가커피 가맹점(메가커피·빽다방·컴포즈커피·매머드커피)과 그 외 가맹점(스타벅스·할리스·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으로 분류했다.

저가커피 매출 증가세가 그 외 가맹점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NH농협카드 고객들의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37%에 증가한 반면 그 외 가맹점은 9% 증가에 그쳤다. 이용 건수 증가율도 저가커피는 35%, 그 외 가맹점은 5%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커피 시장에서 저가커피 프랜차이즈의 매출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2022년 1월 23% 수준이었던 저가커피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월에는 37%로 상승했다.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6654개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날씨에 따른 소비 차이도 두드러졌다. 저가커피 소비 고객의 월별 이용 건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1월은 이용 건수가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날씨가 온화해지는 3월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저가커피 소비 고객의 주 연령층은 20~40대로 총 61%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이용 증가율을 보면 10대는 전년 대비 41%, 50대는 43%, 60대 이상은 59% 성장을 보였다.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은 저가커피가 학생, 노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추세에 맞춰 저가커피 소비 인사이트를 발굴했다”며 “앞으로도 NH농협카드는 다양한 결제데이터 분석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