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고금리 기조에 눙동적으로 부채를 줄이는 만큼 빠른 순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9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날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 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전 분기 대비 15.3%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률 4.7%로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엄 연구원은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코로나 펜데믹 국면에서 공급망 차질을 바탕으로 부과했던 할증료를 걷어들이고 있는 반면, 회사는 운임을 지켜내고 마진도 챙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를 끝으로 역성장을 마무리하고 회사가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코로나 시기에 51%까지 치솟았던 택배부문 시장점유율이 엔데믹 국면에서 43%대까지 하락하긴 했으나 저가 화주 디마케팅에 성공하며 단가를 지켜냈다. 또 자동화 투자로 경쟁사 대비 운송비용 상승영향에서 자유롭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물류사업 외형 역성장을 종료하면서 매출액 1.3% 증가, 영업이익은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엄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올해 추정 순자산가치에 목표배수 1배를 적용하여 냈다. 고금리 기조에 능동적으로 부채를 줄이고 있어 순이익 개선 속도가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며 "운송은 경기민감 산업이지만, 이 회사는 불황에 강한 운송주"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