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전기차공장 가동 시기 앞당긴 이유는?

입력 2024-02-14 08:40
수정 2024-02-14 08:41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올해 10월 가동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방정부의 세액공제를 받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공장 가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어 시기를 좀 앞당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COO는 어느 전기차 모델을 가장 먼저 생산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오닉7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한 대당 7500달러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는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HMGMA 건설에 착수했고 완공 시기를 당초 내년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앞당긴 바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일정 조건 아래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이 지급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혜택을 받지 못하자 완공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HMGMA는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고 50만대까지 증설이 가능하다. 가동 시에는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차종이 생산될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