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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13일(현지시간) 1조8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의 경쟁 집행위원인 마그레스 베스타거는 이 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 사업 일부를 매각하고 한국과 유럽 4 노선에 대해 경쟁 항공사로 이양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조건으로 기업 결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이며 EU가 합병 승인을 함에 따라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EU 합병 규제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화물 사업부 매각을 위해 적합한 구매자를 찾아야 한다. 대한항공은 또 경쟁 항공사인 티웨이에게 서울과 바르셀로나,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등 유럽 4개 노선에 항공편을 개방하는데 필요한 자산을 제공할 예정이다.
EU 경쟁당국은 앞서 이 합병으로 한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간 노선의 경쟁이 저해될 수 있으며 한국과 EU 간 화물 운송 서비스 시장도 경쟁이 왜곡될 것으로 우려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에 아시아나 항공 인수 계획을 발표했으며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그룹은 이 계약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이 세계 10대 항공사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도이치 루프트한자와 이탈리아 ITA 항공간의 합병, IAG 의 스페인 항공사 에어 유로파의 합병 등 다른 항공사의 M&A도 검토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