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협력 손짓…아부다비 AI기업, 中 바이트댄스와 손절

입력 2024-02-13 17:54
수정 2024-02-1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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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인공지능(AI) 기업 G42가 보유 중이던 중국 기업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대(對)중국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원하는 미국 파트너사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G42 산하 기술투자 부문 42X펀드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에 대한 모든 투자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경우 1억달러어치 지분 전량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G42는 생명과학,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으로부터 투자받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기술기업들과도 협력해왔다.

미국 일각에서는 G42와 중국 기업 간 협력으로 인해 중국 기업이 미국의 민감한 기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에 샤오펑 G42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FT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하드웨어 공급사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