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에서 주택을 매입한 뒤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인천·경기 일대에서 빌라와 오피스텔을 사들인 뒤, 세입자들로부터 전세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로 100채가 넘는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자본 갭투자는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 보증금을 활용해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임차인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가, 같은 해 12월 다른 사건으로 붙잡혀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치소에 있는 A씨를 접견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A씨 관련 고소장이 수도권 일선 경찰서에 지속 접수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