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올해 매출 성장은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혜미 연구원은 "올해도 지속적인 브랜드 도입이 계획돼 있지만 상세 내용이 오픈되지 않아 최근 수준으로 감안한다면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마케팅 비용 효율화, 부문 내 매출 믹스 개선 등으로 수익성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925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및 해외 패션 부문에서 브랜드 종료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역성장했다"며 "이번 분기 중 일회성 비용(대손, 재고 관련 충당금 40억원)이 반영된 부분이 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약 20% 밑돈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패션은 골프 브랜드의 턴어라운드가 긍정적이었고 국내 패션 역시 여성복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이 나타났다"며 "화장품의 경우 수입 제품이 주요 육성 브랜드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해 분기 매출 첫 80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화장품은 비디비치의 중국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면세 매출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를 기록했다"며 "직전분기까지 크게 하락한 수익성은 지난해 4분기 중 마케팅비 축소 집행에 따라 1.7%포인트 개선돼 영업이익률 3.6%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