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놓고 요르단과 맞붙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한 요르단은 4강전에서도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여러 차례 위협적 장면을 연출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 8강 호주전에서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인 탓인지 대표팀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운 느낌을 줬다. 패스 미스가 잦았고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대표팀은 상대 공격진의 개인 능력에 의한 돌파에 수비가 쉽게 벗겨지는 모습도 노출했다. 요르단이 슈팅과 유효 슈팅에서 대표팀을 크게 앞서는 등 공세를 펼쳤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수 차례 위기를 넘겼다.
전반 중반을 넘기면서 대표팀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손흥민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설영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처럼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번복됐다. 전반 32분에는 이재성의 헤딩슛이 상대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