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증권가 예상치를 웃돈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7%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신세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1822억원을 13.1% 웃돈 양호한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7203억원으로 22.3% 줄었다. 순이익은 84.8% 급감한 3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비심리 위축 여파를 피하지 못했으나 백화점 부문은 연말 할인전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가 흑자로 전환하는 등 일부 자회사의 선전도 돋보였다.
신세계 측은 "신세계디에프와 가구사업을 하는 신세계까사, 홈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연결 회사의 운영 안정화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398억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8.6%, 44.8% 줄어든 6조3571억원, 3026억원을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