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우리가 돌볼게요"…토트넘 팬, 한국 탈락 '위로'

입력 2024-02-07 11:58
수정 2024-02-07 13:44

"쏘니, 이젠 우리가 돌볼게요(We'll look after him)."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한 토트넘 팬이 "이젠 우리가 손흥민을 돌보겠다"는 내용의 위로를 전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다.

7일 새벽(한국시간) 엑스(X, 옛 트위터)의 한 토트넘 팬은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한 장면을 인용해 한국 국기를 토트넘 공식 문양으로 둘러싼 사진을 올렸다. 이어 "이젠 우리가 그를 돌보겠다"고 적었다.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손흥민에게 애정이 담긴 위로를 전한 것.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트넘 고맙다", "잘 부탁한다", "손흥민 행축(행복축구)해라" 등의 응원을 전했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속팀 선수들을 위로했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SNS에 "위로를 보낸다, 쏘니(손흥민의 애칭)"라고 짧게 글을 올렸다. 울버햄프턴도 공식 SNS에 황희찬의 사진과 함께 "위로"라는 글을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도 이강인의 사진과 함께 한국의 아시안컵 4강 경기 결과를 전했다.


앞서 한국은 이날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이번 대회를 치른 만큼 축구 팬들의 실망감도 큰 상황. 손흥민은 경기 후 "많은 선수의 희생, 헌신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가 원하는 성적을 가져오지 못해서 선수들한테 미안하고 또 저희 팬분들, 대한민국 국민분들한테 너무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의 경우 2019년 대회부터 3, 4위전이 폐지됐다. 이제 유럽파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시 시즌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흥민은 카타르 현지시간으로 7일 새벽 뜨는 항공편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치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남겼다.

황희찬, 이강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김민재도 항공편을 이용해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한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