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김포, 군포에 이어 과천이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한다. 앞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찍고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정부과천청사 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은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이수자 과천시 건설도시국장이 참석해 수도권 교통현안과 관련 해법을 논의했다.
과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지자체다.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서울-과천 구간은 수도권 시민의 통행이 많은 구간이다. 과천시의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일일 약 2만 명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천을 오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협약에 따라 서울~과천을 오가는 시민들은 지하철 4호선 선바위, 경마공원, 대공원, 과천, 정부과천청사 총 5개 역을 기후동행카드로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 지자체는 해당 5개 역사의 운영기관인 코레일과의 적극적 협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31일, 군포와의 협약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군포 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을 포함키로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 4호선 과천 구간 포함을 위한 검토도 시작되면서 향후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를 타 경기도 지자체로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과천시의 참여로 기후동행카드가 경기 남부지역으로 가는 길목을 여는 논의가 시작됐다”며 "서울 인접 지자체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