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눈이 오지 않던 일본 도쿄 등 간토 지방에 폭설이 내리면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로 수백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6일 현지 기상 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부터 시작된 눈이 이날 저녁 무렵 도쿄의 도로 곳곳을 순식간에 덮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간토(관동)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쿄 23구 전역에 한때 대설 경보까지 내려졌다. 눈발이 거세지면서 이날 오후부터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도 어렵게 됐다. 도쿄는 최대 8cm까지 눈이 쌓였는데, 도쿄에 1cm 이상 눈이 쌓인 것은 2년 만이다.
퇴근길 시민들은 교통편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고, 자가용을 가지고 나온 시민들은 차가 미끄러져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보행자들이 넘어져 다친 사례도 속출해 현지 부상자는 현재까지 최소 24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눈이 그친 6일도 전철 운행에 차질이 이어지며, 역 앞은 출근길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일본 기상청은 당분간 낮은 기온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도로 결빙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