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24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98억원, 1308억원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45.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2006년 회사 창립 이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항목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4818억원, 영업이익 263억원, 순이익 300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엔데믹 이후 중·단거리 노선에서 선제적인 재운항 및 신규 취항을 통해 억눌려있던 펜트업 수요를 흡수하며 일본·괌/사이판·필리핀 노선에서 국적항공사 중 수송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중·단거리 노선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787만7명 중 356만9173명으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적항공사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또 제주항공의 괌/사이판 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18만8186명 중 46만1670명으로 38.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필리핀 노선은 전체 271만9389명 중 82만4463명으로 30.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견고한 실적과 화물·호텔·지상조업사업 등 안정적 수익모델을 바탕으로 기단 현대화 등의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직접 구매 방식을 통한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기단 현대화 작업에 돌입했다.
또 데이터 분석 시스템 고도화,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자회사 편입 통한 IT 경쟁우위 확보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을 강화하고 화물·호텔·지상조업사업 등 보유 자원을 활용한 사업다각화에도 집중해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짧게, 자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 확산이 맞물리며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제주항공이기에 가능한 미래 투자를 바탕으로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