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적립 금액이 12조원을 돌파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 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식으로 적립금이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5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기준 디폴트옵션의 주요 현황을 공시했다. 총 적립 금액은 12조5520억원으로 3분기 대비 7조4425억원가량 불어났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에 8조5993억원,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3조9527억원이 쌓였다.
현재 운용 중인 디폴트옵션 상품의 지난해 연수익률 평균은 10.13%(설정 후 1년 이상 상품 기준)로 목표 수익률인 연 6∼8%를 웃돌았다. 전체 적립금의 90%에 가까운 11조2879억원은 초저위험 상품에 가입됐고, 이들 상품의 작년 평균 수익률은 4.56%에 그쳤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