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 '올해의 앨범' 부문에서 네 차례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4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앨범 '미드나이츠'(Midnights)로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다.
스위프트가 이날 네 번째 트로피를 안으면서 역대 최초 4회 수상자가 됐다. 그동안 그래미에서 이 상을 3회 수상한 가수는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가 있다.
스위프트는 무대에 올라 "지금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라며 "곡을 완성했을 때나 내가 좋아하는 브릿지의 암호를 풀었을 때 이런 행복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상은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 일을 정말 사랑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시상힉에서 '베스트 팝 보컬 앨범' 상도 받았다. 수상 소감을 통해 새 앨범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가 4월 19일에 나온다고 발표했다.
스위프트를 비롯해 이번 그래미의 주요 상은 여성 가수들의 이름이 호명됐다.
'올해의 레코드' 상은 마일리 사이러스가 받았다. 그는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노래'는 영화 '바비'의 주제곡 '왓 와즈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를 작곡하고 노래한 빌리 아일리시가 받았다. 그는 '비주얼 미디어 베스트 송'도 수상했다.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시저(SZA)는 '베스트 R&B 송'('스누즈')과 '베스트 프로그레시브 R&B 앨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3관왕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올해의 앨범' 시상자로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 투병 중인 셀린 디옹이 무대에 올라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