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형 증권사에 계좌를 둔 고액 자산가들은 급등 중인 엔켐을,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반등 조짐이 나타난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엔켐을 83억2000만원어치 사들였다.
2차전지 섹터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엔켐은 올 들어 127.67% 급등했다. 미국에 전해액 공장을 보유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돼서다. 엔켐은 최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해액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공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고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자문서비스 미래에셋엠클럽이 밝혔다. 지난달 22일 이후 하락세를 탄 SK하이닉스는 이달 2일에 1% 넘게 오르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고수들의 순매수 2위 종목은 펩트론이었다.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기술 이전 소식이 늦어진 데 따른 실망 매물로 올 들어 주가가 41.12% 급락했다. 순매수 3~5위에 오른 삼천당제약 파마리서치 LIG넥스원도 한 주 동안 주가가 4~10% 빠졌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