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쌓이는 설연휴…정부 집중 점검 나선다

입력 2024-02-04 11:59
수정 2024-02-04 12:31

환경부가 쾌적한 설 연휴가 될 수 있도록 연휴기간 동안 생활폐기물의 적체 해소에 나선다. 또 불법·무단 투기는 집중 단속한다.

환경부는 ‘설 명절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수립해 2월 5일부터 14일까지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설 명절 선물세트 등의 과대 포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도한 포장재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제품포장기준 준수 여부를 오는 16일까지 집중점검한다.

또 지자체마다 배출되는 재활용 폐기물이 원활하게 수거될 수 있도록 전국의 선별장이나 임시적환장 등 여유 보관시설을 확보한다. 이들 시설에 대한 화재예방 및 시설점검을 실시하며, 재활용 폐기물의 수거 상황을 상시 감시하는 등 긴급수거체계를 유지한다.

연휴기간 동안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리상황반’ 및 ‘기동청소반’이 운영된다. 이 기간 중 쓰레기가 분산 배출될 수 있도록 수거일정 등을 조정한다.

주택가 주변 등에는 ‘분리수거함’과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 용기’를 추가 비치하고, 공공선별장 확대 운영을 통해 배출된 폐기물을 적시 처리해 악취 등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공휴일 폐기물 미반입 운영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2일부터 폐기물 반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가정 등에서 배출되는 과일 완충재, 택배상자, 스티로폼 등 다량의 포장재가 올바르게 배출될 수 있도록 건물 내 엘리베이터, 대중교통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재활용이 어려운 과일 완충재는 종량제봉투로 배출하고 종이나 스티로폼 상자는 상자에 붙어 있는 테이프와 스티커를 제거한 후 재활용품으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상습투기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취약 시간대 순찰을 실시하거나, 주요 도로 및 정체 구간,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무단 투기행위 근절을 위한 계도·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단기간에 귀성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철도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자체 전광판 등 홍보 매체를 활용해 분리배출 요령 등을 안내할 예정이며, 쓰레기가 제때 치워질 수 있게 청소인력 재배치, 이동식 간이 쓰레기 수거함 추가 설치 등의 관리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연휴기간 동안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국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배출로 즐겁고 쾌적한 설 명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