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북 논란' 휘말린 윤미향에 "국회의원 자격 의심"

입력 2024-02-02 16:29
수정 2024-02-02 16:30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연이어 '친북' 논란에 휩싸이자,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맹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일 김예령 대변인 명의의 논평으로 "최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보인 언행은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용인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통일 전쟁으로 평화가 만들어진다면 수용해야', '북한의 전쟁은 정의(正義)의 전쟁관', '북이 전쟁으로라도 통일을 결심한 이상 우리도 그 방향에 맞춰야'와 같은 발언이 나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일에는 '베트남전쟁 한국군 민간인 학살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월남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당 법안은 베트남전 시기 대한민국 국군이 현지에서 민간인 학살과 사체 훼손, 성폭력 등을 저질렀다며 그 진상을 규명하는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김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전쟁관은 정의의 전쟁관이다’라는 망언이 난무하는 토론회를 개최한 것으로 모자라, 과거 베트남전에서 대한민국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펼치며 군과 국가를 모욕하는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느냐"며 "윤 의원의 언행에 대해 ‘종북 세력, 반국가 인사나 하는 매우 극단주의적 주장이다’라는 지적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보인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제는 사실로 밝혀진 바가 없으며 역대 우리 정부가 이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바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왜곡은 물론 대한민국 군과 정부를 모욕한 윤 의원의 의도는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이런 분들이 민주당이란 간판을 달고 국회의원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우롱하고 이용하는 윤미향 의원과 그 세력들을 우리 국민들이 단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9월에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행사에 참석해 '종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