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라인쇼핑 227조 '역대 최대'…中직구 121% 늘어

입력 2024-02-01 12:00
수정 2024-02-01 12:10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인 227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비행기 표 등 관련 쇼핑 규모가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7조3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09조8790억원) 대비 8.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67조8276억원으로 전년(156조9016억원) 보다 7.0% 늘었다.

상품군별 거래액을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24조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음식료품(12.1%), e쿠폰서비스(34.9%) 등에서도 거래가 크게 늘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4.6%)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액은 6조7567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해외직구가 121.2% 급증했다. 일본에선 11.0% 늘었고 미국에선 7.3%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3.5%), 생활·자동차용품(35.9%), 스포츠·레저용품(65.5%) 등에서 직구가 늘었고, 농축수산물(-19.8%)에선 줄었다.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6561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에선 온라인 면세점 비중이 높은데 이곳에서 외국인들의 화장품 구매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