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중심으로 한 외국인과 기관 '사자세'에 힘입어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 저PBR주 대부분이 시가총액 규모가 큰 종목들인 만큼 지수가 들썩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은 1%대 내리고 있다.
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79포인트(0.83%) 오른 2517.8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0.21% 내린 2491.93에 개장 후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은 3719억원, 기관은 619억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 홀로 3799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단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1.38%)는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기아에 뺏긴 시가총액 6위 자리를 되찾은 모습이다. 두 회사는 각각 5%,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PBR 1배 미만인 저PBR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제주은행(20.92%), JB금융지주(8.74%), KB금융(5.48%), 흥국화재(29.87%), 한화손해보험(21.56%), 롯데손해보험(9.11%) 등 금융·보험주가 상승 중이다. 이는 금융당국은 다음달 저PBR주를 포함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반면, SK하이닉스(-0.89%), LG에너지솔루션(-1.71%), 삼성바이오로직스(-1.67%)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98포인트(1%) 내린 791.26을 가리키고 있다. 하락 개장한 지수는 잠시 800선을 되찾았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기관은 846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587억원, 33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대체로 하락 중이다. HLB(-2.36%), 셀트리온제약(-1.96%), 리노공업(-0.96%)은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5.56%)도 큰 폭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0.94%), 에코프로(0.4%)를 비롯해 HPSP(1.56%), 레인보우로보틱스(2.57%)는 상승 중이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 첫날인 레이저옵텍(-29.88%)은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이날 하나금융23호스팩과 스팩 소멸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시각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333.1원을 가리키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일축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가 급락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잇따른 가운데 이들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3% 각각 하락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