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삼성물산은 전날 공시를 통해 보통주 591만8674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767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내용이다. 당시 삼성물산은 보유 자사주 전량을 향후 5년에 걸쳐 모두 소각할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물산은 2025년, 2026년에도 각각 780만7563주씩을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사는 보통주 188만8889주, 우선주 15만9835주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소각 규모는 시가 기준으로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높이를 효과를 낸다. 때문에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보다 더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으로 여겨진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1조 8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5% 증가한 2조 8700억원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이 보유 자사주 중 3분의 1을 소각하기로 확정하고 일정도 구체화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