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철도 특별법을 통과시킨 홍준표 대구시장은 “여야 의원 261명이 발의에 참가했지만 중간에 폐기되거나 수정 가결될 뻔한 위기를 겪었다”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질 뻔 했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로 대구의 현안이 잘 정리돼가고 있다”며 “남부경제권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부산 광주 등 다 제각기 목적이 있었지만 달빛철도 건설은 철도망이 주재한 6개 광역, 8개초 단체 모두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구시는 달빛철도 특별법이 통과 여세를 몰아 신공항 건설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고삐를 죄고 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추진할 SPC 구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기위해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한 TF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부동산 경기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성 여건이 워낙 나빠 대구경북 신공항 SPC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SPC는 탄탄하게 해야 하므로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지원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SPC TF는 대구시의 주요 부서가 모두 참여해 시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또 SPC 참여기업에 대한 수익보장 장치 마련 방침도 공개했다.
우선 최종 사업 정산 때 SPC 참가 업체가 손해를 본 경우 대구시가 손해를 보전토록 하고 시는 신공항 특별법에 따라 해당 비용을 중앙정부에 청구할 방침이다. 또 SPC 참가 업체는 향후 10년간 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의 우선 참여권을 갖게 하고 입찰시 가점을 주도록 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참가업체들의 자금이 장기간 잠기는 점을 감안, 동촌 후적지 배후주거지역 140만평 그린벨트지역을 선개발하고 선분양을 통해 자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면서 "140만평 주택사업을 하면 50조원 가량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일반회사뿐 아니라 공공기관도 손해를 보면 보전해주겠다"며 "이상 조건으로 SPC 가 구성되도록 할 것이며 관련 조례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업체들이 난립하고 일부 지역언론이 부실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며 “총선에서 왜곡된 여론을 형성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2011년 당 대표 경선 때 서울 유명 (여론조사) 업체로부터 3억원을 주면 10% 이상 (지지율을) 올려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바도 있다"며 "미국에서는 조사 응답률이 15% 이하인 경우는 발표를 금하는데 우리는 1-2%에도 누가 지지율이 올랐다느니 하는 결과를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