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지난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양식품은 2023년 매출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은 62% 늘었다.
1961년 창립한 삼양식품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매출이 대폭 늘어났다. 작년 3분기 해외 매출은 처음 2000억원을 돌파했다.
4분기 중국 최대 쇼핑축제에서는 현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1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에서는 월마트, 코스트코에 입점을 완료하는 등 주류 채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자 1643억원을 투입해 202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수출 전용인 밀양 2공장을 짓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것이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해외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며 불닭 등 전략 브랜드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