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감소한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7% 증가한 14조575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종전 최대 기록이던 2022년 13조4127억원을 넘어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9168억원으로 전년(1조7796억원) 대비 48.5%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어진 반사이익의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델타항공(9.5%), 유나이티드항공(7.8%) 등의 다른 글로벌 항공사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36억원으로 64.7% 감소했다. 매출은 3조9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순손실 2346억원을 기록해 흑자(3540억원)였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수요와 공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거리 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겨울철 성수기 관광 수요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화물 실적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항공화물 수요의 반등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수요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관광 노선과 일본 지선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