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0일 오전 7시께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 도발은 올 들어 여덟 번째다. 지난 24일 서해 인근 육상에서, 28일엔 신포 해상에서 ‘불화살-3-31형’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 역시 불화살-3-31형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은 발사가 평양 인근 내륙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잦은 순항미사일 발사는 최근 개발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성능 개량을 시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불화살-3-31형은 기존 순항미사일인 화살-1·2형을 개량해 만든 것이다. 핵탄두를 실을 수 있고 최대 사거리도 2000㎞ 정도로 화살-1형보다 길다.
다만 합참은 28일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성능이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우리 군의 ‘과장’ 주장에 대한 보여주기식 발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방 경제 발전 구호도 외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지방발전 20×10’ 비상설중앙추진위원회가 정식 사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방발전 20×10 사업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인민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원회의 책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맡았다.
김정은은 24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열악한 지방 경제 상황에 대해 담당자들을 질책한 바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