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폭증했던 화물 수요가 줄고 일회성 인건비도 반영되면서 대폭 감소했다.
30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조98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4.7% 감소한 1836억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성과급이 4분기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으로도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4조5751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반면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급증했던 화물 수요가 줄고 운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항공화물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그동안의 반사이익이 사라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영업이익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델타항공은 9.5%였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